사회조건희

'서울대 집단 성범죄' 대화방만 2백여 개‥서울대 "사실관계 확인 중"

입력 | 2024-05-21 17:35   수정 | 2024-05-21 18:52
수년에 걸쳐 자신의 대학 동문 등 여성 수십 명의 얼굴 사진을 합성해 음란물을 만들고 유포한 남성들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2021년부터 약 3년에 걸쳐 피해자 60여 명의 사진으로 불법 합성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박 모 씨와 강 모 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비슷한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 텔레그램 대화방 링크를 주는 방식으로 합성물을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씨가 만든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만 2백여 개로, 경찰은 그중 20여 개에 대한 혐의를 확인했습니다.

또, 박씨가 제작한 합성물은 1백여 건, 유포한 건 1천 7백여 건에 달했으며 미성년자 피해자도 포함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지만 대화 중 서울대 동문이란 사실을 알게 됐고, 금전적 이익을 취하려는 목적이 아닌 성적 욕망을 해소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걸로 보인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만든 합성물을 재유포하고 역시 지인들 사진으로 음란물을 제작한 혐의로 20대 남성 1명을 구속하고 2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서울대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부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응팀을 구성해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