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6-13 14:47 수정 | 2024-06-13 14:48
의료계의 집단 휴진이 다음주로 예고된 가운데 환자단체들은 ″환자에게 불안과 피해를 주며 정부를 압박하는 의료계의 행보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휴진 결정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한국환자단체 연합회 등 92개 단체들은 오늘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의사협회의 오는 18일 전면 휴진 결정과, 일부 의대 교수들이 추진중인 무기한 휴진 방침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회견에서 ″지난 넉 달간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장기간 의료공백으로 환자들은 큰 불안과 피해를 겪었다″며 ″이제 막 사태 해결의 희망이 보이는 시점에서 또다시 의료계의 집단휴진 결의를 보며 참담함을 느낀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의료공백 기간 어떻게든 버티며 적응했던 환자들에게 의료진의 연이은 집단 휴진·무기한 휴진 결의는 절망적인 소식″이라며 ″이 상황은 애초에 왜, 무엇을 위해 시작되었으며 환자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지 묻고 싶다″고 토로했습니다.
환자들은 정부를 향해서도 ″문제는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좋은 의사를 ′어떻게′ 늘리냐인데, 정부는 ′2천명 씩 1만 명을 늘려야 한다′며 증원 숫자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며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끝이 나든 안 나든, 그 결과 고통받아야 하는 건 환자″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는 회견을 마친뒤 의협회관과 서울대병원을 잇따라 방문해 호소문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