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방송4법′ 반대를 위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무제한 토론에 나선 상황을 생중계로 전하기 위해 취재기자를 연결했습니다.
그런데 기자의 노트북 컴퓨터 오른쪽 하단이 모자이크로 가려져 있습니다.
흐리게 보이긴 했지만 노란색 리본 형태가 눈에 띕니다.
기자의 노트북에 부착돼 있던 세월호 추모 스티커를 모자이크 한 겁니다.
본 방송에는 그대로 나갔는데 KBS가 이 영상을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올리는 과정에서 화면을 흐리게 처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뉴스 자막까지 일부가 함께 가려졌습니다.
이후 이어진 정규뉴스에서도 같은 기자가 국회 상황을 생중계로 전했는데. 이때는 당초 붙어 있었던 세월호 스티커가 아예 떼어진 상태였습니다.
KBS 측은 이 같은 조치를 취하면서 관련 보도에 아무런 설명을 붙이지 않은 상태입니다.
앞서 KBS는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방영 예정이었던 다큐멘터리 방송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당시 KBS 사측은 ″세월호 10주기 다큐멘터리가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방송 시기를 미루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고 제작진은 ″방송일은 4월 18일인데, 어떻게 4월 10일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냐″며 반발했지만 이 방송은 끝내 불방됐습니다.
<blockquote style=″position:relative; margin:20px 0; padding:19px 29px; border:1px solid #e5e5e5; background:#f7f7f7; color:#222″> 이에 대해 KBS는 ″보도내용과 무관한 상표나 표식을 화면에 노출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을 갖고 있다, 담당 기자는 이런 데스크의 의견에 동의해 직접 영상 수정을 요청했다″며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혀왔습니다. </blockqu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