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준희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가 쇼핑 플랫폼 위메프를 인수한 뒤 상품권 사업과 디지털·가전 사업 부문을 티몬에 넘기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관계자 증언이 나왔습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오늘 서울중앙지검에 압수물 포렌식 참관을 위해 출석하면서, 구 대표가 위메프의 상품권 사업 등을 티몬에 넘기라고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저희 회사 실장들, 본부장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답했습니다.
류 대표는 ″저는 위메프에 합류하기 전부터 주간 회의나 투자사나 오너가 하는 것들을 다 메모해둔다″며 ″오늘 검찰에 적극 협조하고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류 대표는 ″투자사나 주주가 얘기하는 것을 놓칠까 봐 회의는 다 녹음해놨다″며 이 역시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큐텐의 자회사인 위메프와 티몬은 최근 대규모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빚은 뒤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을 팀장으로 전담수사팀을 꾸려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한 사기·횡령 혐의를 수사 중입니다.
검찰은 구 대표가 위메프가 상품권 판매 등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그룹 차원에서 관리·활용하려는 목적으로 위메프의 상품권 사업 등을 티몬으로 이관한 것인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