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유서영
성매개 감염병인 매독에 걸린 환자가 올해 8월까지 지난해 전체 규모의 4.5배로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매독 감염 환자 수는 1천 88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전체 환자 수인 416명의 4.52배로, 매독 환자 수는 2020년 330명, 2021년 339명, 2022년 401명으로 증가해왔습니다.
매독은 4급 감염병으로 표본감시 대상이었지만, 올해 1월부터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돼 전수감시 대상이 됐습니다.
장기간 전파될 수 있고, 적시에 치료하지 않으면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건당국이 판단한 겁니다.
인접국인 일본의 매독 감염자 수는 2013년 1천 명을 넘어선 이후 급격하게 증가해 2016년 4천 명대, 2017년 5천 명대에 접어들었고 2022년에는 1만 3천 228명까지 늘었습니다.
서 의원은 ″매독의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해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올해 새로 시행되는 전수감시 체계를 통해 매독 감염의 정확한 규모와 역학관계를 파악하고, 매독 확산 시 신속한 예산 마련의 근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