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재훈

헤일리, 워싱턴서 경선 첫 승‥대세 '트럼프'에는 영향 없을 듯

입력 | 2024-03-04 11:22   수정 | 2024-03-04 11:23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압도적인 차이로 지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현지시간 3일 미국 수도에서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진행된 워싱턴DC 예비선거에서 99%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62.8%를 득표해, 33.3%를 득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습니다.

하지만 워싱턴DC는 공화당 전체 대의원 2천429명 가운데 19명만 할당돼 있고, 이날 투표에 참가한 사람도 약 2천 명에 불과해 헤일리 전 대사의 이번 승리가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아이다호, 미주리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려면 대의원 1천215명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244명을 확보했고, 헤일리 전 대사는 24명에 그쳤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장 많은 주에서 동시에 경선을 치러 총 874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는 오는 5일 ′슈퍼 화요일′에도 무난히 승리하면서 후보직을 사실상 확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