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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일본인" "광복회 떼쟁이"‥김형석 엄호 나선 日 매체들

입력 | 2024-08-19 12:07   수정 | 2024-08-1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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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극우 논객들이 뉴라이트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일본의 대표적 극우 인사 중 한 명인 무로타니 카츠미는 ′석간 후지′에 ″한국의 광복절은 내부 대립의 날, 청년들은 징검다리 연휴에 일본여행을 즐기고 있다″는 칼럼을 실었습니다.

무로타니는 ″광복회가 김형석 관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떼쓰는 아이 같은 성명을 냈다″며 ″좌파 야당도 동조해 광복절 행사에 광복회원도 야당 의원도 불참하는 이례적인 형태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 같은 이유에 대해 ″국사편찬위원회와 한국학중앙연구원 같은 기관의 수장에 일제 통치로 한반도의 근대화가 진행됐다고 평가하는 뉴라이트 사학자들이 임명된 것에 대한 반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무로타니는 또 서울 서대문구가 광복절을 기념해 추진한 독립축제에 대해서도 ″야만적인 행사″라며 ″이런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이 자라면 어떤 어른이 될지 두렵다″는 황당한 주장도 폈습니다.

산케이신문에도 김 관장을 옹호하는 칼럼이 실렸습니다.

역시 극우 인사인 구로다 가쓰히로 전 서울지국장은 ″김 관장이 일제강점기 한국인의 국적을 묻는 질문에 일본이라고 답했다고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말했을 뿐인데 매국노로 매도당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구로다 전 지국장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의 국적은 국제올림픽위원회 공식 기록으로 ′일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일본과의 합병조약은 불법, 무효라고 주장하며 중국 상하이에 있던 항일운동가들의 망명정권을 건국의 뿌리로 삼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특이한 역사 인식 확산으로 일제강점기 국적을 포함해 역사의 진실을 실감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1965년 체결된 한일 수교협정에서는 1910년 8월과 그 이전에 대한제국과 일본 간에 체결된 모든 조약과 협정은 ′무효′라고 규정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