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유진

'30년만의 최강 태풍'에 베트남 사망자 최소 24명‥산사태 경보

입력 | 2024-09-09 16:20   수정 | 2024-09-09 16:57
초강력 태풍 ′야기′가 강타한 베트남에서 사망자가 최소 2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곳곳에서 산사태 위험 경보가 켜졌습니다.

현지시간 9일 외신에 따르면 ′야기′가 지난 7일 베트남 북부에 상륙한 이후 전날 밤까지 24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것으로 베트남 재난관리 당국이 집계했습니다.

북부 라오까이성 유명 관광지인 사빠에서 전날 오후 1시쯤 산사태가 발생해 6명이 숨졌으며, 같은 날 북부 호아빈성 산간 지역에서도 산사태에 주택이 매몰돼 일가족 4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밖에 하노이 등 곳곳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되고 인터넷·모바일 통신이 끊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고, 베트남 북부 하이퐁의 LG전자 공장이 강풍으로 일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베트남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베트남에 상륙한 태풍 중 야기가 가장 강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베트남 기상 당국은 향후 24시간 동안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208∼433㎜의 폭우가 더 쏟아져 홍수가 발생할 위험성이 크다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북부 25개 성 중 꽝닌성 등 17개 성에서 폭우로 흠뻑 젖은 흙이 산사태를 일으킬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