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유진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올해 막사이사이상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일본인이 태평양전쟁 중에 필리핀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야자키 감독은 지난 1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막사이사이상 시상식에서 요다 겐이치 스튜디오 지브리 이사가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일제가 저지른 만행을 언급했습니다.
미야자키 감독은 ″수상을 계기로 다시 필리핀을 생각하게 됐다″며, ″일본인은 전쟁 중에 잔인한 일을 심하게 했다. 민간인을 많이 죽였다. 일본인은 이를 잊어서는 안 된다. 계속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막사이사이상은 아시아 지역 평화와 인권 증진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에 수여합니다.
미야자키 감독은 과거에도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발언하며 과거사 성찰에 소극적인 일본 정부를 비판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