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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만희 큰절로 사죄…"정부에 적극 협조할 것"

입력 | 2020-03-02 17:09   수정 | 2020-03-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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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신천지예수교의 이만희 총회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사과했습니다.

이만희씨는 코로나19 사태를 두고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며 정부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유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터 ▶

코로나19 사태 이후 종적을 감췄던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가 오늘 오후 경기도 가평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씨는 두 번 큰 절을 올리며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들께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만희/신천지예수교 총회장]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엎드려 사죄를 구하겠습니다.″

이 씨는 신천지를 향한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씨는 코로나19 사태는 누구의 잘못인지 따질 사안이 아니라며 하늘도 돌봐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만희/신천지예수교 총회장]
″내 교회사람이다, 이 선을 넘어서 나라와 국민을 생각할지라도 이것만은 꼭 협조해서 막아야 합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생각할 때는 아닌줄 압니다.″

오늘 긴급 기자회견은 당초 오후 3시로 공지됐지만, 내부 사정 등으로 10분 정도 지연됐습니다.

기자회견에 나선 이만희씨 역시 90살의 고령인 데다 충분히 기자회견을 준비하지 못한 듯 기자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엉뚱한 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두고 서울시가 이만희 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등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신천지 측이 직접 마련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앞서 신천지 측은 이 씨가 지난달 29일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병원 기록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청은 이 씨가 음성판정을 받았어도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만큼, 직접 검사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 씨의 검체를 채취하는 데 협조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