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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중국 '홍콩보안법' 통과…미국 "홍콩 특혜 박탈"
입력 | 2020-06-30 17:04 수정 | 2020-06-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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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이 오늘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켰습니다.
홍콩 안에서의 대대적인 탄압이 가능해지자 미국은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혜택을 박탈하기로 했습니다.
홍콩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오늘 오전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지난달 말 양회에서 초안 심사를 마치고 이례적으로 빠르게 심사가 진행된 이후 오늘 만장일치로 표결 처리됐습니다.
홍콩 보안법은 홍콩의 기본법 부칙에 삽입돼 홍콩 주권 반환 기념일인 내일부터 즉각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법안은 외국 세력과의 결탁과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홍콩 내 범민주진영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과 처벌이 가능해졌습니다.
당장 홍콩의 대표적인 민주화 인사인 조슈아 웡과 지미 라이가 체포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홍콩에 국방 물자 수출을 중단한 데 이어, 법안 통과 직전 홍콩에 대한 특별 대우를 박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월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수출 허가 예외 등 홍콩에 특혜를 주는 규정이 중단됐다″며 ″추가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 1992년부터 홍콩정책법을 제정 해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홍콩에 중국 본토와 다른 특별지위를 보장해 왔습니다.
미국이 홍콩에 대한 강력한 추가 제재를 시사하면서 홍콩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이 심화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