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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영혼까지 통역한다"…'봉의 아바타' 세계가 주목
입력 | 2020-02-11 19:52 수정 | 2020-02-1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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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시상식의 MVP다.″
영국 가디언 지는 기생충 팀의 통역을 맡은 최성재 씨를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단순히 말을 전달하는 걸 넘어 의미와 맥락까지 해설해준 완벽한 통역이었다는 겁니다.
기생충 팀의 해설까지 가능했던 비결, 또 그녀를 향한 거대한 팬덤 현상까지 박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영화 기생충이 ′최초′ ′최고′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모든 순간에 그녀가 있었습니다.
겸손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봉준호 감독의 말은 그녀를 통해 맛깔 난 언어로 전 세계인들에게 닿았습니다.
[봉준호/감독(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 갈라 2020)]
″배우들을 최대한 편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거든요, 살아서 날뛰는 물고기처럼 만들어주고 싶은데…″
[최성재/통역가(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 갈라 2020)]
″배우들이 뭍으로 지금 막 튀어나온 물고기처럼 원하는 대로 마음 편히 펄떡거릴 수 있게 해주고 싶었어요.″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단어 그 이상의 맥락과 의미를 짚어줍니다.
[송강호(미국 영화배우조합 시상식)]
″영화내용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라는 공생에 관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최성재/통역가(미국 영화배우조합 시상식)]
″이 영화는 공생에 대한, 우리 모두가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25살,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한 감독 지망생.
전문 통역사는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과 영어권 문화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영화 지식까지 더한 그녀를 봉준호 감독은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통역사″라고 불렀습니다.
[봉준호/감독(전미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 수상소감)]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통역가 입니다. 그녀는 정말로 언어의 장벽을 부수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믿을 수 없다.″ ″지금까지 본 것 중 최고의 통역이다.″
인터넷에는 그녀를 극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시상식과 관련한 영화를 기획 중이라는 그녀.
놀라운 순발력과 재치로 영화팬들을 사로잡은 최성재 씨의 다음 행보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제공: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 영상편집: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