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희웅

中 사망 '1천 명' 넘었는데…"1억 6천만 더 돌아온다"

입력 | 2020-02-11 20:12   수정 | 2020-02-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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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 확진자는 4만 3천 명에 다가섰고, 사망자도 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중증 환자가 아직 많아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베이징 연결해서 좀 더 물어보겠습니다.

김희웅 특파원!

연일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지금 중국 당국이, ′중증′으로 분류를 해 놓은 환자만도, 엄청난 수치죠?

◀ 기자 ▶

네, 오늘 새벽 기준으로 7,333명입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천 명이 넘었는데 얼마나 더 늘어날 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중국 당국이 기대하는 부분은 후베이성 밖의 확진자가 일주일 째 감소 중이라는 겁니다.

후베이성도 우한을 뺀 나머지 지역에선 신규 확진자 수가 매일 줄어들고 있습니다.

중국 전체 사망자의 97%는 후베이성에서 발생했고, 후베이성 안에서도 우한에서 숨진 사람이 열 명 중에 여덟 명입니다.

◀ 앵커 ▶

우한에서 초기 대처에 실패한 게 결정적이었는데요.

우한시가 오늘 주민들 전수 조사를 했다고 발표한 건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 기자 ▶

네, 우한시 등록 인구는 천만 명이 조금 넘는데 이미 99% 다 검사를 했고, 오늘까지 시민 전원에 대해 검사를 마치겠다고 했습니다.

의심스러운 사람은 오늘까지 모두 격리 조치를 끝냈다는 말입니다.

이렇다면 일단 우한에서의 폭발적 증가세도 조만간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 당국의 이런 발표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좋지 않습니다.

이미 다 퍼져버렸지 않냐…전수조사했다는 걸 믿을 수가 없다, 이런 댓글들이 많습니다.

후베이성 보건책임자 두 명은 오늘 면직됐습니다.

◀ 앵커 ▶

우한 상황이 안타깝긴 하지만 그러면 다른 지역은 좀 나아지고 있다는 걸로 볼 수도 있습니까?

◀ 기자 ▶

네, 일단 수치상으론 그렇습니다만 중국 교통 당국은 아직 춘절 연휴로 이동한 인구 중 1억 6천만 명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번 주 이들의 이동이 마무리된 이후의 안정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도시마다 방역대책도 경쟁적으로 내놓고있습니다.

택시는 손님이 내리고 3분간 내부를 환기한 이후에야 다시 손님을 태울 수 있고, 승객의 실명과 연락처도 받아야 합니다.

″이번 전염병 인민전쟁에서 승리하자…″ 어제 마스크를 쓰고 현장 지도에 나선 시진핑 주석은 이렇게 강조했는데 이런 당의 지침이 생활 현장에서는 한층 강화된 통제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희웅입니다.

(스튜디오 카메라: 고별(베이징) / 영상편집: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