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희웅

심각한 상황 통계 반영…"의심 환자가 곧 확진 환자"

입력 | 2020-02-13 19:40   수정 | 2020-02-1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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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하루 사이에 확진자도 사망자도 급증한 중국의 이 상황,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김희웅 특파원 직접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 특파원, 기존의 의심 환자 중 상당수를 확진 환자로 재분류했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의심 환자도 상태가 안 좋았다는 얘기 아닙니까?

◀ 기자 ▶

네. 수치를 보시면 좀더 명확해집니다.

후베이성이 이틀 전 발표한 자료에서 의심환자가 1만 6천 명이었습니다.

오늘 발표한 임상환자가 1만 3천여 명이니까 사실상 의심환자 가운데 80%가 확진환자였던 셈입니다.

앞서 전해드렸지만 어제 사망자 비중에서도 임상환자가 절반이 넘었다는 건 이미 위중한 상태지만 확진 환자로 분류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실태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간 진단 키트가 부족해서 확진 판정을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확진을 못 받고 사망하거나 아예 집에서 사망하면 코로나19 공식 통계에 잡히지도 않는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오늘 발표는 이걸 기정사실화 해준 셈입니다.

◀ 앵커 ▶

또 궁금해지는게 왜 이 시점에 갑자기 기준을 바꿨냐 하는 건데요.

중국 정부는 여러모로 신뢰를 잃게 됐어요.

◀ 기자 ▶

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론 좀더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후베이성 상황을 볼 때, 당분간 확산세가 꺾이기 쉽지 않기 때문에 한 번 강하게 충격을 받고서라도 통계를 정리해야겠다는 차원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있습니다.

초기 대처 실패에 대한 책임.

또 오늘 발표 수치에 대한 책임을 물어 중국 공산당은 오늘 후베이성과 우한 당서기, 즉, 최고 책임자를 경질했습니다.

일각에선 WHO가 조사를 벌이게 되면서 그간의 부실한 현장 대처와 통계에 문제를 제기했을 수 있다는 추정도 있습니다.

오늘 이러한 혼란과 함께 중국 내 누적 확진자는 6만 명에 다가섰고, 사망자는 1천 3백여 명을 넘었습니다.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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