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남상호

신천지 신도 1차 전수조사…"증상 있다" 4천3백 명

입력 | 2020-02-29 20:12   수정 | 2020-02-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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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런데 당분간 이런 확진환자의 폭증세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전국의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1차 전수조사가 마무리돼가고 있는데 결과가 심상치 않습니다.

17개 시도의 자체 집계를 분석했더니, 의심증세를 보이는 신천지 신도가 4천 명이 넘습니다.

남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부의 우선 조사 대상은 신천지 국내 신도 21만 명 중 미성년자 등을 제외한 19만 명.

이 가운데 88%인 약 17만 명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고 방역당국은 밝혔습니다.

연락이 닿지 않거나, 응답을 거부한 신도들을 빼면 대부분의 광역자치단체의 1차 조사는 마무리 단계입니다.

[신천지 신도 전화 조사]
(″2월달에 과천이나 대구로 예배 참석하신 적 있으세요?″)
″아니요.″

최종 공식 통계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전국 17개 지자체가 파악한 자체 집계를 합산한 결과, 신천지 신도 중 기침이나 발열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는 신도가 4천 3백명이 넘습니다.

대구지역이 1299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도도 740명에 달합니다.

광주는 3백명, 강원도와 서울에서는 2백 명 넘는 신도가 의심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이들 유증상 교인들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도 각 지자체별로 현재 진행중입니다.

[김길수/강원도 원주시의사협회 회원]
″원주시 각 지역에 산재해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되도록이면 주말 동안에 단시간 내에 전수 대상자들의 검사를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대구 신천지 신도 유증상자 확진률이 80% 이상이어서, 전수조사 결과로 드러난 유증상자들도 상당수가 확진될 가능성이 있어, 코로나19 확산세는 며칠간 더 이어질 걸로 내다봤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이에 따라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들의 검사가 완료되는 향후 며칠간 대구지역의 확진환자 발생은 상당 수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부산에선 확진판정을 받은 신도 4명이 신천지 제출 명단에 없는 등 명단 신뢰성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정확한 정보제공에 있어서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 있으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할 계획입니다.″

조사를 거부하거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는 신천지 신도들도 만 명이 넘어 각 지자체들이 경찰과 함께 소재 파악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남상호입니다.

(영상편집 :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