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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마스크 없는 손님 출입안돼요"…조용한 광화문
입력 | 2020-02-29 20:35 수정 | 2020-02-2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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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날씨가 꽤 포근했습니다.
평소였다면 북적거렸을 곳들이 대부분 이렇게 한산했는데요.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우리의 주말 풍경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서울 명동.
거리를 채웠던 외국인 관광객 행렬은 온데간데없고, 노점상에서 길거리 음식을 사먹던 시민들도 마스크로 얼굴을 감싼 채 발걸음을 옮기기 바쁩니다.
[권용찬/상인]
″요새는 확실히 먹고 가는 것보다는 그냥 포장해가는 손님도 많고. 거의 먹지는 않아요, (매점) 앞에서.″
사주나 타로점으로 유명한 홍대 주변 카페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직접 마주해 대화를 나누게 되다 보니, 코로나19 감염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손님은 받지 않는다는 안내문도 보입니다.
[김레인/사주·타로카페 점주]
″상담하다가도 우스갯소리로 ′왜 마스크를 안 끼고 다니냐, 이 시국에′, 이렇게 이야기하면 ′가지고 있어요′…″
지난달 20일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 오늘로 40일째.
화창한 봄날씨에 주말 특수는 고사하고 상인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최종안/상인]
″3·1절은 독립문 공원에서 행사를 하기 때문에 사람이 밀려다니거든요, 아이들 데리고 온 사람들 많고 그런데. 내일은 없을 것 같아요.″
서울 도심도 한산했습니다.
서울시가 청계광장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 집회를 금지하면서, 매주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던 광화문 광장도 오늘만큼은 조용했습니다.
경복궁을 찾은 방문객도 평소 주말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방규민·송현섭]
″오늘은 오래간만에, 일주일만에 밖으로 나온 거라. 평소에는 잘 못 나오고, 약속 있을 때 잠깐, 조금씩 나오는 정도로…″
코로나19 사태가 바꿔놓은 휴일 풍경.
깊은 시름 속에 모두 숨죽인 하루였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김선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