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소정

'준 전시상황' 이탈리아…"모든 국민 집에 있어라"

입력 | 2020-03-10 20:01   수정 | 2020-03-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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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 19의 ′팬데믹′ 그러니까 ′세계적 대유행′이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선 중국이 8만명, 한국 7천5백여 명, 일본 천2백여 명이고, 유럽도 만 명을 향하고 있는 이탈리아를 필두로, 프랑스, 스페인, 독일 모두 확진자가 천명 이상 입니다.

미국도 7백 명을 훌쩍 넘기면서, 전 세계 확진자는 이제 11만4천여 명, 사망자는 4천여 명에 이르고있습니다.

이런 세계적 대유행, 먼저 중국 다음으로 심각한 이탈리아 상황 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오늘 부로 이탈리아 정부가 전 국민에 대한 이동 제한령 까지 내렸는데요.

먼저 임소정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이탈리아에선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위해 면회금지령이 떨어지자, 전국 24개 교도소에서 시위까지 벌어졌습니다.

지붕엔 ′INDULTO(인둘또)′, 사면을 요구하는 깃발까지 걸어놓고 농성이 시작됐고,

바깥에선 면회를 하려는 수감자 가족들과 막으려는 경찰간에 몸싸움이 일어났습니다.

또 일부에선 탈옥과 방화, 여기에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하는 일까지 벌어져 7명이 숨지는 혼란이 계속됐습니다.

[프란체스카/수감자 가족]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안에 있어요. 코로나19 확산이 우릴 모두 걱정하게 해요.″

롬바르디아 등 북부 4개주에선 기차역마다 갑자기 대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이동제한령이 떨어질 거란 정책이 미리 알려지면서 남부로 탈출하기 위해 저마다 짐을 싸들고 몰려든 겁니다.

[역무원]
″벌금이 문제가 아니예요. 우리가 당신을 어디에 넣을 수 있겠어요? 이미 기차에 자리가 자리가 꽉 찼다고요.″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탈리아 정부는 하루 만에 이동제한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주세페 콘티/이탈리아 총리]
″이탈리아 반도에 ′레드존′은 더이상 따로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탈리아 전체가 통제구역입니다.″

전국의 문화 공공시설은 폐쇄됐고, 축구 등 모든 스포츠 경기가 중단됐습니다.

식당 운영도 저녁 6시이후론 금지고, 사실상 가톨릭 국가나 다름없는 나라에서 미사까지도 중단됐습니다.

이탈리아는 이제 확진자가 9천명도 넘어선 가운데, 사망자는 463명으로 치사율이 WHO평균보다 크게 높은 5.0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문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