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수영

수수료 없는 배달 앱…군산시의 실험

입력 | 2020-03-15 20:35   수정 | 2020-03-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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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럴 때 자영업자들이 그나마 의지하는 건 배달 주문이죠.

하지만 배달앱 수수료도 만만치가 않은데요.

한 지자체가 수수료가 없는 공공 배달 앱을 선보여서 지금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북 군산의 한 식당.

′명수야, 명수야′

휴대전화 앱으로 낙지전골 배달 주문이 들어오고, 낙지와 야채, 국물 등을 준비해 직원이 배달에 나섭니다.

주문이 들어온 앱은 군산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공공 배달 앱, ′배달의 명수′.

야구 명문인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에서 이름을 땄습니다.

민간 배달앱의 경우 광고료를 많이 낼수록 맨 앞에 소개되지만, 배달의 명수는 주문자와 가장 가까운 음식점 순으로 앱에 뜹니다.

소개 수수료도 없습니다.

벌써 6백여 개 음식점들이 가입했는데 한 푼이 아쉬운 소상공인들에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서형/해물요리점 운영]
″기존의 배달업체보다 수수료가 없어요. 부대비용이 없으니까 음식을 더 내용을 충실하게 할 수 있어 손님들 반응도 좋아요.″

코로나 여파로 매장에 오는 손님은 줄고 배달은 많아진 상황이라, 배달의 명수는 더욱 인깁니다.

[오부미/치킨집 운영]
″코로나19로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공공 배달 앱은) 수수료도 없고 우리 소상공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특히 민간 배달앱에서는 받아주지 않는 지역 상품권으로 결제하면 8% 할인까지 됩니다.

[김형옥/전북 군산시 유통혁신계장]
″소상공인들의 경제적인 부담도 줄게 되지만 모바일 군산사랑 상품권의 사용처가 확대됨으로써 지역 자금 역외유출을 방지하는 효과도…″

군산시는 공공 앱 이용자가 더 늘어나면 음식 뿐 아니라 다른 골목상권 제품으로까지 배달 영역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 권회승(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