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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16년 前 강의 올리며 등록금은"…들고 일어난 '총학'
입력 | 2020-04-07 20:23 수정 | 2020-04-0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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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인터넷으로만 이뤄지는 대학 강의에 대해서 학생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실습 수업은 아예 받을 수도 없고, 인터넷 강의도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각 대학 총 학생회들이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릴레이 시국 선언을 시작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학가는 재난이다! 대학생을 구조하라!″
(구조하라, 구조하라)
숙명여대 총학생회 학생들이 ′재난상황에 처한 대학생을 구조하라′는 피켓을 들고 학교 앞에 모였습니다.
[임지혜/숙명여대 총학생회장]
″중간고사를 앞둔 지금까지도 질 낮은 온라인 강의가 여전히 업로드 되고 있으며…″
′죽어버린 대학교육을 추모한다′는 의미의 추모식도 열렸습니다.
대학의 온라인 강의가 부실해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건데, 서울대 등 전국 26개 대학 총학생회 연합인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소속 학생들이 대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해달라며 릴레이 시국선언에 나섰습니다.
동영상이 없는 수업자료가 올라오거나, 오래전 제작된 수업 동영상을 재활용하는 사례도 등장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올린 동영상 강의입니다.
해당 교수가 모 인터넷 사이트에 판매목적으로 제작한 동영상을 그대로 이번학기 수업용으로 올렸는데, 자세히 보니 무려 16년전인 2004년에 제작해 판매되던 영상입니다.
대학생 단체의 조사결과 학생 반 이상은 온라인 대체가 어려운 실습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전다현/성신여대 총학생회장]
″제대로 된 대책은 전무한 상태입니다. 교수들은 플랫폼 사용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유튜브 스트리밍을 하고 있고…″
학생들은 질문권을 보장해주는 것을 포함해 수업 동영상을 성의있게 제작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전액 지불한 등록금 일부도 되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대학들은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교육부는 대학의 온라인 수업을 직접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한재훈, 남현택 / 영상편집 : 오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