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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M
"'나눔의 집'도 할머니들에게 후원금 안 썼다"
입력 | 2020-05-19 20:04 수정 | 2020-05-1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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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또, 다른 생활 공간이죠, 조계종 산하 ′나눔의 집′도 막대한 후원금이 정작 할머니를 위해서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습니다.
거액의 부동산과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할머니 들이 병원 치료비 조차 개인 돈을 쓰고 있다는 겁니다.
이지수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6명이 사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불교계의 모금으로 설립돼 조계종의 사회복지법인이 28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MBC PD수첩팀이 입수한 지난 2018년 이사회 영상입니다.
대부분 조계종 스님으로 구성된 이사진들이, 할머니들의 사후에 나눔의 집 자리에 요양원을 짓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원행 스님/당시 ′나눔의 집′ 이사(2018년)]
″우리가 좀 더 후원을 많이받고 잘해서 모아가지고 한 3년 계획을 세워서 요양원을 하나 잘 짓자…100여명 수용할 수 있는 요양원을 지어서…″
1년 뒤 열린 이사회에선 더 나아가 요양원을 호텔로 짓자는 말까지 나옵니다.
[나눔의 집 이사]
″나중에는 호텔식으로 지어가지고 그것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이말이죠…″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으로 수익 사업을 하겠다는 구상.
나눔의 집은 60억원 대 부동산에, 현금 자산이 70억원이 넘습니다.
나눔의집 직원 7명도 보도자료를 내고 막대한 후원금이 정작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쓰이고 있지 않다고 고발했습니다.
[나눔의 집 직원]
″(법인은) 할머니에게 쓰이는 병원비나 간병비를 지출한 적이 없어요.″
이들은 할머니가 다쳐도 방치하고, 문제를 제기해도 무시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나눔의 집 측은 이에 대해 ″할머니들의 의료비는 국비에서 지원되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우리 법인이 전액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호텔식 요양원 논의와 관련해선 명확한 답변 대신, ″단 한 명의 피해자가 있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모신다는 방침″ 이라고 밝혔습니다.
후원금이 다른 용도로 쓰였는지에 대해 경기도가 특별지도점검에 나선 가운데, 경찰도 내부 직원들의 고발장을 접수받아 운영진 등을 상대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편집: 김민호 / 화면제공: PD수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