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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능숙한 '봉합수술'…의사 아닌 간호조무사였다

입력 | 2020-07-03 20:24   수정 | 2020-07-0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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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척추, 관절 전문 대형 병원인 서울 강남의 튼튼 병원에서 의사 대신 간호조무사가 수술을 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척추 수술의 마무리를 간호조무사한테 맡긴 건데요.

이들은 증거가 포착된 딱 한 건만 대리 수술을 인정하고 있지만 간호조무사의 손놀림을 보면 과연 이게 전부인지, 믿기질 않습니다.

윤상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구의 척추·관절 전문 병원.

14층짜리 건물에 이비인후과, 안과 진료센터까지 들어서 있습니다.

전국 8곳에 지점이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병원입니다.

[튼튼병원 홍보 영상]
″오늘은 들어는 봤지만, 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디스크에 대해서 설명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병원 의사 안 모 씨가 간호조무사에게 대리 수술을 시킨 사실이 최근 보건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6월 척추 수술 당시 간호조무사 윤 모 씨가 직접 마무리 작업을 하는 모습을 누군가가 촬영해 신고한 겁니다.

환자의 몸 안에 피를 뺄 수 있는 관을 넣고 봉합하는 이른바 ′피주머니′ 작업으로, 당연히 의사가 해야하는 일입니다.

[보건소 관계자]
″의료 행위를 할 수 없는 사람이 (행위를) 했기 때문에, 그걸로 (수사기관에) 고발을 한 거예요.″

제보 영상에 나타난 간호사조무사의 손놀림이 매우 능숙해, 수사기관은 의사가 이런 행위를 지시한 것이 이번 한 번뿐이 아닐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사와 간호조무사는 이번에 신고된 1건에 대해서만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해당 간호조무사는 ″의사가 시킬 것에 대비해 평소에 미리 연습해 능숙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병원 관계자]
″(선생님 계시죠? 지금? 병원에 계시나요?) 진료는 하는 중이신데요.″

병원측은 당시에 이들의 범행을 아예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병원 관계자]
″경찰 조사 받으러 가셨고요. 가셔서 있는 그대로 다 소명했다고 말씀하시네요.″

해당 의사는 최근 의료법 위반으로 입건됐지만 여전히 진료를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대리 수술이 더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영상편집: 김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