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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재
고성 오간 대정부질문…추미애·통합당 난타전
입력 | 2020-07-22 20:10 수정 | 2020-07-2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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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1대 국회 대정부 질문이 시작된 첫날, 사실상 추미애 법무 장관에 대한 난타전이 됐습니다.
추 장관은 ″검찰의 민낯이 드러났다″면서 검찰 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였고, 탄핵 소추안을 발의한 미래 통합당의 공세에 맞서서 거친 설전을 벌였습니다.
최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래통합당에서 첫 질문에 나선 김태흠 의원은 1996년 추 장관이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으로 ′수사지휘권 폐지안′ 발의에 참여했던 일을 꺼냈습니다.
[김태흠/미래통합당 의원]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는 겁니까 뭡니까?″
[추미애/법무부 장관]
″그때는 3당의 야합을 통해서 만들어진 정권이었고. 여전히 검찰의 수사 독립은 보장되지 않았던 24년 전 일이고요.″
김 의원이 윤석열 총장을 엄호하자 추 장관은 곧 바로 수사지휘권 발동이 정당했다고 맞받았습니다.
[김태흠/미래통합당 의원]
″핍박의 주인공은 국민들이 볼 때 윤석열 검찰총장이에요 그렇게 생각해요″
[추미애/법무부 장관]
″총장이 수사팀을 계속해서 흔들려고 했던 것은 이미 언론보도에 적나라하게 나와 있으니 확인 바랍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습니다.
박범계 의원은 어제 채널A 이동재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대화 녹취록 내용이 공개된 것이 검언유착의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검찰과 친검 기자간의 친검 매체 간에 적어도 유착이 있다는 저는 강력한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상당히 실망스럽고요. 유착 더 이상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국민들은 하실 것 같습니다.
추 장관은 ″국민은 검찰의 민낯을 다 봤다″면서 ″검찰의 무분별한 수사권 남용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검찰 권한 이른바 살아 있는 권력이라고 하지만 또한 미래의 권력을 향한 끊임없는 구애의 몸짓 이런 것을 보고 검찰이 이제 권력도 탄생시킬 수 있겠다.″
통합당이 제출한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놓고는 질문과 답변 모두 더욱 격앙됐습니다.
[김태흠/미래통합당 의원]
″법무부 장관이 그러니까 지금 나라꼴이 공정과 정의가 무너졌다고 하는 거예요″
[추미애/법무부 장관]
″그건 의원님만 그렇게 주장을 하시는 거죠″
[김태흠/미래통합당 의원]
″왜 탄핵 소추안을 냈겠어요, 나 혼자만 이야기하면″
[추미애/법무부 장관]
″야당 권력의 남용 아닙니까?″
문답이 오가는 내내 여·야는 거친 고성을 주고 받았고, 박병석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선 뒤에야 추 장관에 대한 대정부질문은 계속될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