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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불난 창고 반대편 통로서 발견…대피 중 참변"
입력 | 2020-07-22 20:36 수정 | 2020-07-2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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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5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경기도 용인 물류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해서 합동 감식이 있었는데요.
감식결과 불은 지하 4층 냉동창고 안에서 시작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5명의 희생자들은 창고 반대편 통로 쪽에서 발견돼 대피 중에 숨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7개 기관 40여 명이 불이 난 물류 창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5시간 가까운 현장 감식 끝에 최초 발화 지점은 지하 4층 냉동창고 중 1곳으로 확인됐습니다.
지하 4층에는 모두 3개의 대형 냉동 창고가 있는데 이 가운데 3번 창고에서 불이 났다는 겁니다.
[김기헌/용인동부경찰서장]
″(최초 발화 지점은) 냉동창고 안쪽 구석 쪽이고요. 현장 감식을 했는데 조금 더 정밀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어서 관련 자료를 수거해서 (분석 중입니다.)″
MBC가 입수한 지하4층 도면입니다.
지하 4층 3개의 창고 양옆으로 두 개의 통로가 있습니다.
숨진 희생자 5명은 불이 난 3번 창고에서 멀리 떨어진 1번 창고 옆 통로 주변에서 발견됐습니다.
부검 결과, 이들은 모두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화재 지점 반대편 통로 쪽으로 대피하다, 급속하게 번진 유독가스를 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초에 창고에서 무슨 이유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났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 불이 난 지하 냉동창고 내부 벽은 단열재로 ′우레탄폼′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연기가 급속히 번진 게 단열재 때문인지, 국과수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입니다.
수사 당국은 사고 책임자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나면, 관련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이준하 남현택 / 영상편집: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