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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훈
'이 시각 상황' 물에 잠긴 광주…열차 운행 중단
입력 | 2020-08-08 20:10 수정 | 2020-08-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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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광주는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도로가 마치 강처럼 변했고, 지하주차장이 완전히 침수되면서 주차돼있던 차량들이 그대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럼 광주 연결해서 지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광주천에 우종훈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우 기자, 지금도 비가 오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오전까지 강한 비가 쏟아졌던 광주는 지금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여전히 비가 얼마나 더 내릴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아직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범람 위기에 놓였던 태평교는 다소 진정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광주 신안동에 위치한 7층 높이 오피스텔.
오후 1시 30분쯤, 30살 이 모 씨가 건물 지하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지하 배수시설을 점검하러 내려갔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침수 피해자 지인]
″물이 차 들어오니까 밑에 있다가 못 나온 모양이에요. 물이 많이 들어오니까. 뭐 막으려고 그랬나봐요. 물 못 들어오게 막으려다가.″
시간당 80mm를 쏟아붓는 집중호우에 광주 북구 일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왕복 8차선 도로에 성인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경비실이 떠내려가는가 하면.
″오, 경비실 떠내려간다. 어떡해?″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체에 순식간에 빗물이 차올라 차량 20여 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박태금/광주 신안동]
″순간에 여기서 막 한강 흐르듯이 ′팍팍′ 해버리는데 어떻게 사람이 들어갑니까. 진짜 미치겠어요.″
광주 산막동에서는 마치 강처럼 불어난 도로에 고립돼 있던 주민 6명이 비닐하우스 지붕에 간신히 대피했다가 119 소방대원의 보트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공장이 밀집한 소촌공단 일대에도 저수지 제방이 붕괴되면서 기계 설비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하까지 흙탕물에 잠기다 보니 이곳이 식당이라는 사실도 알 수 없을 정돕니다.
[주태환/광주 소촌공단 공장 관계자]
<여기가 지금 식당이었어요?>
″네, 이 밑이 지금 식당입니다. 물이 저쪽 하수구 밖에 도로에서 역류해서 들어와버리니까.″
어제와 오늘 4백 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광주에서는 광주역의 열차 운행이 중지되고, 지하철 1호선 평동역 일대가 침수되며 지하철이 단축 운행하는 등 철도와 고속도로의 통행 제한도 잇따랐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섭 강성우(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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