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희형

[제보영상] 배 타고 다닌 '수중도시'…무너지고 넘친 '그 순간'

입력 | 2020-08-08 20:18   수정 | 2020-08-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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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남과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이틀간 최대 5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며 많은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시청자 분들의 영상제보도 잇따랐습니다.

물이 처마까지 차올라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긴급 대피하는 모습, 소떼들이 급류에 휩쓸리는 모습 등이 영상에 담겼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정리합니다.

◀ 리포트 ▶

섬진강 범람으로 수중도시가 된 전남 구례.

1층 상가 지붕까지 물이 차올랐고, 항아리와 각종 잡동사니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주민들은 보트를 타고 노를 저어 대피했습니다.

[권유진/전남 구례읍 주민]
″물 빠질 기미는 안보여서 (이웃이) 보트가 있길래 구해달라고 해서 그걸 타고 나온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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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에선 축사에 있던 소들이 물에서 빠져나가려 안간힘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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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의 화개장터에선 저지대 주택과 상가 수십 채가 침수됐습니다.

다리는 난간만 보이고 화개버스터미널에도 절반이 물에 잠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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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이 마비된 광주의 한 도로.

시내버스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가자, 반쯤 잠겨있던 차량들이 위아래로 출렁입니다.

버스 안 승객이 찍은 영상인데, 앞유리로 물이 솟구치고 내부로 흙탕물이 들이닥쳐 마치 배를 타고 가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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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생긴 커다란 물웅덩이를 지나가자 이번엔 옹벽에서 빗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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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고속도로에선 야산에서 쓸려내려온 토사가 도로를 덮치면서, 줄줄이 멈춰선 차량들이 형체도 알 수 없이 구겨졌습니다.

[유민호]
″토사에 밀려서 차가 훼손된 상태로 있더라고요. 중앙분리대까지 토사가 있던 흔적이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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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의 한 마을에선 주택 사이 하천이 범람하면서 마을이 마치 산 속 계곡처럼 변했고, 영광에서도 제방이 무너지면서 논밭이 물에 잠겨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MBC 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영상제보 : 조하나 김수현 유민호 장태중 조병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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