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재욱

'마스크 긴급명령' 돌아봤더니…일부선 '불만'

입력 | 2020-08-19 20:01   수정 | 2020-08-1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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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도는 어제부터 거주자나 방문자 모두 실내든 실외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당장 단속에 들어가는 건 아니지만 저희가 현장을 돌아봤더니 잘 지켜지고 있는 편이지만 일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횡단보도 앞 시민들도, 점심 식사를 하러가는 직장인들도, 영업점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경기도민뿐 아니라 방문자까지, 경기도에 발을 딛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한 다음날.

[김동진/경기도민]
″(코로나19가) 만연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고, 당분간 이렇게 조심해서 마스크 쓰는거, 공공장소에서 특히나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더운 날씨 탓인지 마스크를 벗은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야외 건설 현장에서도 마스크를 온종일 감당하긴 쉽지 않아보입니다.

밥을 먹을 때만 잠시 마스크를 내리라는 행정명령.

[경기도 자영업자]
(영업에 지장이 있거나?)
″당연한 얘기를 하면 어떻게 해요. (손님이) 없잖아요. 그렇죠? 점심시간이 제일 바쁠 땐데 우리는.″

경기도는 당장 단속을 시작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홍보와 적응 기간을 거쳐 10월부터 현장에서 적발 즉시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계획입니다.

경찰도 강력한 수사 의지를 밝히면서 지금까지 대중교통 안 마스크 미착용 적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경기도 광주의 경강선 삼동역 근처 버스 정류장.

마스크를 쓰지 않은 50대와 40대 남성 두 명이 버스기사의 지적을 받자 거세게 항의합니다.

기사가 버스를 멈추고 승객들을 하차시키자 문제의 승객의 폭행이 시작됩니다.

[마스크 미착용 승객]
(자꾸 욕하시고. 마스크도 착용 안하시고.)
″다 우리 마스크 썼잖아 XX야. 너 신고해봐 XX야. 너 버스기사 만큼은 내가 못하게 해줄게.″

또,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에 수 차례 발을 밀어넣어 열차 운행을 방해한 40대 남성도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홍석원/경기남부지방경찰청 폭력계장]
″감염이 전파되고 국민의 안전까지 크게 위협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피의 사건에 대해서는 아주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마스크 관련 사건은 강력팀에서 전담 수사하고, 중대 피해가 발생하면 구속을 원칙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영상편집: 유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