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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사흘 만에 '지명철회'…학교폭력에 '철퇴'
입력 | 2020-08-27 20:37 수정 | 2020-08-2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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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프로야구 NC구단이 학교 폭력으로 논란이 된 김유성 선수의 신인 지명을 철회하면서, 사흘만에 프로 입단이 취소됐습니다.
지명 전엔 해당 사실을 몰랐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비판이 계속 되면서, 전격적으로 지명 철회 결정을 내린 건데요.
이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두달 전 황금사자기에서 김해고의 전국대회 첫 우승을 이끌었던 김유성.
[김유성/김해고(황금사자기 우승 직후)]
″위기 상황에서 올라갈 수 있는 배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제 프로야구 NC 구단의 신인 지명을 받았지만 사흘 만에 없던 일이 됐습니다.
구단 홈페이지에 올라온 학교폭력 폭로글이 발단이 됐습니다.
′자신의 아들이 중학교 시절, 1년 선배 김유성에게 맞아 병원에 실려갔고… 그 이후에도 폭언 등 2차 폭력에 시달리다 야구 선수의 꿈마저 접었다′는 내용입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는 MBC와 통화에서, ″오히려 피해자인 아들이 팀 분위기를 흐렸다며 공개 사과까지 해야했고, 도망치듯 전학을 간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통에 시달린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럼에도 가해 선수 측으로부터 어떤 사과도 받은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김유성이 당시 폭력 건으로 창원지방법원에서 40시간 봉사명령을 받은 사실까지 확인됐지만 NC 구단은 ′지명 전에는 그런 사실을 몰랐다′며 ′김유성 측의 진정한 사과를 돕겠다′고만 밝혀 논란을 키우다가 오늘 전격적으로 지명 철회를 발표했습니다.
[백종덕/NC 홍보팀장]
″해당 선수는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행사했고요. 피해를 입은 학생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피해자 어머니가 오늘 NC 구단 홈페이지에 구단의 대응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고 김유성의 학교폭력 사실을 구단이 몰랐을 리 없다는 주장들이 이어지자, 뒤늦게 진화에 나선 셈입니다.
[야구 관계자]
″김유성은 학교에서 처벌이 적었기 때문에 학부모가 검찰에 나가서 신고도 하고 했는데 (법원에서) 다 처벌을 받았잖아요… 스카우트들은 벌써 알고 있죠. 다 알고 있죠.″
KBO에 학교폭력이 문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년 전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안우진도 고교시절 학교폭력 사실이 드러났지만 구단 측의 솜방망이 징계로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KBO도 부랴부랴 대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아마추어 때 일이라며 선을 그었던 것과 달리, 당장 내년부터 드래프트 신청서에 학교폭력 징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학적사항을 기재하게 할 계획입니다.
[류대환/KBO 사무총장]
″(드래프트 신청서에) 고등학교나 중학교 때의 학생기록부라고 해야 되나요. 그런 부분들을 첨부하게 한다든지 그런 제도를 통해서 이런 부분들을 보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결국 ′지명철회′란 초유의 사태로 일단락 된 ′NC 김유성 사태′
언제 어떻게 벌어졌든 학교폭력은 더이상 발 붙일 곳 없다는 확실한 교훈을 남겼습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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