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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단독] 강남 스타강사 SAT 유출…"시험 1주일 전에 빼내"
입력 | 2020-09-11 20:09 수정 | 2020-09-1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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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의 ′수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대입 자격 시험이죠.
SAT 문제 유출이 또 적발이 됐습니다.
강남의 SAT 스타 강사와 브로커가 시차를 이용해서 문제지를 빼낸건 물론이고, 해외 브로커와 결탁을 해서 밀봉된 시험지 자체를 최대 1주일 먼저 빼낸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먼저 신수아 기자가 단독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한 어학원.
이 학원의 한 강사는 SAT 전문 학원들을 옮겨다니며 이른바 ′족집게 강사′로 유명했습니다.
[학원 관계자]
″어머니들 사이에서 그래도 입소문이 조금 있으신… 거의 한 20년 정도 (강사 일을) 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족집게 비법에는 불법적인 SAT 문제 유출이 있다는 첩보가 경찰에 입수됐습니다.
수사 결과 해당 강사가 전문 브로커와 결탁해 SAT 문제를 유출한 범행이 적발됐습니다.
어학원 바로 뒷골목 카페입니다.
이곳에서 시험지와 정답을 건네주면 그 대가로 현금다발을 뭉텅이로 받았습니다.
SAT 시험은 1년에 4번에서 6번 정도 전세계 2백여개국에서 같은 날 치러지만, 시차때문에 실제 시험 시간은 나라별로 차이가 납니다.
처음엔 이 시차를 이용했습니다.
브로커 일당이 중국 등에서 시험지를 찍어 전송하면, 한국에서 SAT 강사 여러명이 빨리 풀어 답안지를 만들고, 시험지와 답안지를 함께 유럽 등에 미리 가 있는 수험생들에게 전달해 외우게 했습니다.
수법은 갈수록 더 대담해졌습니다.
SAT 문제는 미국 뉴저지에서 출제돼 밀봉된 상태에서 전세계로 이동하는데, 해외 브로커를 통해 이 박스를 미리 뜯어 시험지를 사진 파일 형태로 고스란히 입수한 겁니다.
이런 방식은 주로 보안이 취약한 중국에서 이뤄졌습니다.
거래에는 비트코인 등이 이용됐습니다.
최대 1주일 정도 시험지를 먼저 빼낼 수 있어 시차를 이용한 방식보다 더 유리합니다.
경찰은 최근 국내 브로커를 구속하고, 해당 강사는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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