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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깨끗하게 승복하는 사람 아니"라더니…속셈은?
입력 | 2020-11-06 19:56 수정 | 2020-11-0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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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막판 개표를 진행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워싱턴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여홍규 특파원.
예상을 했지만 트럼프가 결국 대선 불복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 기자 ▶
네,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이던 저녁 6시 45분, 한국시간 오전 8시45분쯤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단상에 오르자마자 ″합법적 투표만 집계되면 내가 쉽게 이긴다″고 말했습니다.
잠깐 들어보실까요.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많은 증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 나라에서 가장 높은 법원에서 끝나게 될 겁니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해 지난 수개월 동안 계속 얘기를 해왔습니다.″
16분이나 연설을 했는데 요약하면 선거가 조작됐다, 그래서 소송이 많이 있을 거다, 특히 이번 선거가 연방대법원에서 끝날 거라고 예고했는데요,
사실상 선거 불복 선언을 한 셈입니다.
◀ 앵커 ▶
그럼 소송은 이길 수 있는지 이건 또 다른 문제란 말이죠.
전망이 어떻습니까?
◀ 기자 ▶
선거 관련 소송 뿐만 아니라 모든 소송엔 증거가 중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증거가 많다고 주장했지만 여기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사기 선거 주장을 두고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플로리다가 지역구인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은 ′합법적인 투표를 개표하는 데 며칠 시간이 걸리는 건 사기가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 앵커 ▶
그럼 대선을 불복한다고 어떤 이득이 있을지 속내를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는데, 퇴임 이후를 보장받기 위해서다, 이런 관측이 있습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 탈루, 성폭력 의혹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지만 현직 대통령이란 이유로 영장이 집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선거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소송전을 벌이며 자신의 몸값을 최대한 높인 다음에, 퇴임 이후를 보장받는 조건으로 소송을 철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쓴 <협상의 기술>이란 책이 있는데요.
상대방을 최대한 거칠게 몰아붙여서 원하는 것을 얻으라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이같은 협상의 기술을 이번 대선에도 적용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상관 없이 백악관에서 업무를 계속하면서 대통령직을 계속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이런 보도도 나왔습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의 보도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위해 조만간 일부 참모도 교체하고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평소와 다름 없이 업무를 재개할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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