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령

'썰매 대신 사다리차' 타고 온 산타…거리두기 성탄절

입력 | 2020-12-06 20:12   수정 | 2020-12-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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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해는 코로나로 크리스마스 풍경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가장 기대하는 산타할아버지와의 만남은 어떻게 될까요?

올해는 산타할아버지도 거리두기를 지키며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습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의 한 건물 앞에 사다리차가 등장했습니다.

사다리차에 올라타 3층 높이까지 올라간 건 러시아 산타.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들에게 성탄 인사를 건네기 위해섭니다.

[러시아 산타]
″창가 쪽으로 와보렴. 이야기 좀 나누자″
(우리 목소리 들려요?)

코로나19 때문에 어린이 환자를 직접 만날 수 없다보니 사다리차를 동원한 겁니다.

[올가 카쿨리나/어린이 병원 간호팀장]
″원래 큰 홀에 모여서 콘서트도 하고 선물도 주는데 지금은 모일 수 없으니 이렇게 했습니다. 아이들과 의료인 모두 많은 감정을 느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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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한 산타 서비스 업체 출정식.

보통 수백 명의 산타가 모이는 행사지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소규모로 열렸습니다.

산타들의 얼굴도 예년과 좀 다릅니다.

수염 위로는 마스크를 쓰기 어렵다보니 얼굴 전체를 가리는 특수 제품을 고안했습니다.

[안드레아스 펜스키/타 서비스업체 직원]
″고객들에게 마스크를 써 달라고 이야기 합니다. 캐롤도 부르지 않고 사진을 찍거나 선물을 줄 때 거리를 두겠다고 미리 얘기 합니다.″

<b style=″font-family:none;″>브라질</b>

케이블카에 매달리거나

<b style=″font-family:none;″>영국</b>

동물원에 나타나고,

<b style=″font-family:none;″>일본</b>

수족관이나

<b style=″font-family:none;″>덴마크</b>

스노우볼에 들어가는 등 거리두기를 위한 산타들의 기발한 발상이 세계 각지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체코</b>

자동차를 탄 채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행사를 기획하거나

<b style=″font-family:none;″>영국</b>

다같이 모여 화상 대화 방법을 공부하는 것 역시 올해가 처음입니다.

[영국 산타클로스]
″제 왼쪽 부츠를 걸고 말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절대 취소 안될 거예요.″

산타의 위치를 추적해 알려주는 콜센터도 올해는 방역 때문에 근무자 수를 줄이기로 하는 등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관련 산업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산나/핀란드 산타 마을 관계자]
″올해 핀란드 산타 마을은 2600억 원 정도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스크를 쓴 산타 초콜릿과 양초 제품이 어색하지 않은 올해, 선물 보따리를 들고 아이들을 찾아오는 산타는 만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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