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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게임에 춤추고' 못 참아…中 '조용한 열차 칸' 도입
입력 | 2020-12-06 20:16 수정 | 2020-12-0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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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에서는 대중교통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버스에서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사람, 기차 안에서 즉석 샤브샤브를 차려놓고 먹는 사람도 있는데요.
중국정부가 적극적으로 규제하기로 했습니다.
지하철에서 전자기기 소리를 내면 단속하고, 고속철도엔 ′조용한 열차칸′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상하이시 지하철 안내방송입니다.
″12월 1일부터 전자 기기 소리 단속합니다.″
두 명이 짝을 이룬 단속원들이 지하철에 탑승합니다.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있는 남성을 발견하고 다가가서 주의를 줍니다.
″전자기기 소음 규정 지켜주세요.″
(죄송합니다)
중국에선 지난 해 하반기부터 베이징을 시작으로 청뚜, 우한 등 지하철에서 전자기기 소음 단속을 시작했는데 걸리면 개인 신용 점수가 깎이거나 우리 돈 3만5천원 정도의 벌금을 내기도 합니다.
대중교통 시설에서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끼치는, 중국식 표현으로 이런 ′비문명행위′에 대한 규제는 고속철로도 확대됩니다.
이달 하순부터는 베이징과 상하이를 잇는 고속철에 이른바 ′조용한 열차칸′이 신설됩니다.
열차 흡연, 기내 소란 등으로 골머리를 앓아온 중국에선 이미 6개월에서 1년간 탑승 금지라는 특단의 조치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상식 밖 행동은 여전히 나오고있습니다.
한밤중 기차에서 음악에 맞춰 팔을 흔들어대며 춤을 추는 중년 여성, 좌석 앞 받침대에 즉석 샤브샤브를 차려놓고 먹으며 태블릿 속 드라마에 열중하는 젊은 승객.
(너무 시끄럽잖아요. 다들 쉬어야하는데)
″지하철도 아닌데 좀 어때요?″
소란이 커지자 급기야 열차 승무원까지 출동했습니다.
고속철도의 조용한 열차칸 도입은 4년 전 논의가 시작된 뒤 이번에 처음 실시됩니다.
호주에서는 이미 8년 전 조용한 열차칸이 도입됐습니다.
호주 철도 당국은 ′생쥐처럼 조용조용히′라는 영어 표현을 이용한 홍보 영상도 만들었는데 조용한 열차칸으로 인한 문제점은 아직 크게 알려진 게 없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고별(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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