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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나와도 "신천지 아냐"…병원 통째 폐쇄

입력 | 2020-03-10 06:14   수정 | 2020-03-1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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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구 문성병원에서는 확진자가 21명이 나와 병원이 폐쇄됐습니다.

이 병원의 첫 감염자는 주차 관리직원이었는데 확진 판정을 받고 나서도 신천지 교인임을 숨겨서 역학조사에 혼란을 줬습니다.

한태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200병상 규모의 대구시 2차 종합병원인 문성병원입니다.

지난달 24일 이 병원 주차관리 직원인 A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확진 환자는 입원 환자에 직원 등까지 21명으로 늘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나온 문성병원은 지난 6일부터 폐쇄됐습니다.

하지만, 입원 환자 47명을 비롯해 의료진, 종사자 등 92명이 이 병원에 남아 있습니다.

관심을 모으는 건 병원의 최초 감염자인 주차관리직원 A씨.

A씨는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 참석해놓고도 24일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병원 측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고 나서도 거짓말을 반복했습니다.

[김종철/문성병원 의무부원장]
″여러 차례 혹시 신천지 교인이 아니냐고 물어봤는데 본인은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고…그랬으면(인정했다면) 처음 역학조사부터 달라졌겠죠.″

A씨는 특히 문성병원 내 작은 교회에서 성가대 지휘까지 해 신천지 측이 다른 교회를 포섭하기 위해 보낸 이른바 추수꾼일 거란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문성교회 측은 1년 전 A 씨가 먼저 교회로 접근해왔다고 말합니다.

[문성교회 관계자]
″(A씨가) 이전에 피아노 조율하는 일을 했답니다. 몇 번씩 (교회로) 올라와서 교회의 피아노 소리가 많이 처져 있다고 제가 한번 봐 드릴까요? 이렇게 했습니다, 시작을…″

문성병원은 신천지 교인이 아니라고 거짓말을 해 병원에 피해를 준 A 씨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물을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