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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 우려…세계 증시 동시 폭락

입력 | 2020-03-10 07:01   수정 | 2020-03-1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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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와 유가 하락이 겹치면서 세계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 앵커 ▶

미국 뉴욕증시는 주가 급락으로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습니다.

나세웅 기잡니다.

◀ 리포트 ▶

세계 증시가 ′블랙 먼데이′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뉴욕증시는 개장 4분만에 거래가 중지됐습니다.

S&P 500 지수가 7% 이상 하락하면서 15분간 거래를 멈추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기 때문입니다.

결국 S&P 500 지수는 7.6% 폭락했고, 다우지수역시 7.8% 급락했습니다.

유럽 증시도 맥을 못 췄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증시는 각각 7.7%, 8.4% 급락한 채 마감했습니다.

코로나19 우려에 유가 폭락까지 겹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커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서부텍사스원유와 브렌트유 등 국제 원유 가격은 장중 한때 30%의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1991년 걸프전 이래 하루 최대 하락폭입니다.

유가 하락은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원유 생산량 감축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예견됐습니다.

미국의 영향력이 커질 것을 우려한 러시아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러자 최대 원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판매가를 낮추고 생산량도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두 공룡인 러시아와 사우디가 ′가격 전쟁′에 나선 것입니다.

[피터 터치맨/중개인]
″(러시아와 사우디가) 합의를 하지 못하고 바이러스 문제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가득한 시장에 이 문제를 던졌습니다.″

세계 증시의 단기 하락이 불가피한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백악관이 월가 경영진들에게 코로나19 대응 논의를 위해 11일 만나자는 초청장을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