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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민
마스크 하나 때문에…개인 간 다툼 잇따라
입력 | 2020-03-14 07:16 수정 | 2020-03-1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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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약국 앞에만 가면 마스크를 사기 위한 긴 행렬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그야말로 마스크 구입 전쟁을 치르다보니 지치고 피곤한 탓에 신경이 곤두선 시민들 사이에 크고 작은 다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류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던 해운대구의 한 약국 앞!
갑자기 나타난 경찰관들이 대기하던 사람들에게 뭔가를 묻습니다.
잠시 뒤, 구급차가 출동하고 방역복을 입은 대원들이 누군가를 싣고 떠납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던 70대 A씨가 80대 B씨와 다투다, 밀려 넘어지면서 다친 겁니다.
[약사]
″두 분이 승강이가 있다가 한 분이 밀어서 손목 골절이 나서 그분은, 손목 골절이 난 분은 마스크를 수령하고 구급차 타고 가신 걸로 알고 있고…″
정부가 공적 마스크를 투입해 마스크 5부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여전한 마스크 품귀 현상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은 약국 앞에서 이렇게 그야말로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요.
장시간 줄지어 서있다보니 그만큼 개인 간의 다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동래구의 한 약국 앞에선 한 60대 남성이 통행 불편을 이유로 줄을 서 있던 시민과 말다툼 끝에 욕설과 골프채로 위협하는가 하면, 부산진구의 한 약국에선 50대 남성이 공적 마스크 구매 날짜가 아닌데도 마스크를 달라며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스크 판매 지원을 나온 공무원과 약사가 지각을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는 등 마스크를 둘러싸고 크고 작은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은 마스크 공적 판매처 순찰을 늘리고 불법행위를 막기 위한 현장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