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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요양병원서 75명 확진…"집단감염 저지 총력"
입력 | 2020-03-19 06:19 수정 | 2020-03-1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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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구의 확산세가 좀 수그러드나 했더니, 요양병원 한 곳에서 70여 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구의 다른 요양병원 4곳에서도 확진 환자 13명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양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구 서구의 한사랑요양병원.
병원 정문이 굳게 잠긴 가운데, 경찰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환자와 직원 등 75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폐쇄된 겁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와 직원들은 다른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로 급히 이송됐습니다.
[임수태/환자 보호자]
″모친이 5층에 계시는데…연락 일절 없습니다. 시에서든 어디서든 연락을 해주고 이렇다저렇다 이런 게 있어야 하는데…″
한사랑요양병원의 첫 환자는 간호과장.
사흘 전, 간호과장이 몸에 이상을 느껴 스스로 선별진료소로 찾아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다음날 대구시는 이 병원 직원과 환자 등 180여 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환자의 절반인 57명과 직원 18명이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병원에서 지난 10일 이전부터 의심 증상이 나타난 환자가 있었고, 그 즈음부터 병원 내 감염이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8인실 등 다인실이 대부분인데다, 환자 병상도 1.5미터 간격으로 가까워 감염이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연/대구시 감염병관리단 부단장]
″추가적으로 심층역학조사를 해서 이분들의 DUR, 의료이용정보라든가 이런 것을 전체적으로 파악해 봐야지 실제 언제부터 증상이 있었고 누가 더 선행된 환자인지…″
대구시는 이 병원 외에, 배성병원과 수성요양병원 등 다른 요양병원 네 곳에서도 13명의 환자가 더 확인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