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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동체 비교적 온전…"공중 폭발 아닐 가능성"
입력 | 2020-05-09 06:50 수정 | 2020-05-0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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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런데 MBC가 촬영한 동체와 엔진의 모습을 본 전문가들은 858기가 폭파된 게 아니라 동체 착륙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려면 정부가 나서 858기를 인양해 조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촬영 영상을 종합해볼 때, 기체가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있는 것 같다는 게 취재팀이 접촉한 항공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비행기 엔진 4개 가운데 2개가 촬영됐는데, 이 가운데 한 개는 날개에 붙어있었습니다.
80년대말 정부 발표대로 기체가 공중폭발했거나 바다에 수직으로 추락했다면 형태가 이렇게 보존될 수 없다는 겁니다.
[이근영/한국교통대 항공운항과(前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 조사관)]
″엔진이 윙(날개)에 붙어있다는 가정을 하면 상당히 충격은 약했다고 볼 수밖에 없죠. 만약에 ′엔진이 붙어 있었다′ 그러면 착륙시도 하는 쪽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마디로 동체착륙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미얀마 교통부가 국제민간항공기구에 제출한 사고조사보고서.
여기엔 비행기가 검은 연기를 내며 바다로 떨어졌다는 선원의 증언이 기록돼 있습니다.
이를 두고 그냥 수직으로 추락하는 걸 목격한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이럴 경우엔 낙하속도가 너무 빨라, 대체 어떤 물체가 떨어지는 건지 짐작하기도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결국 동체착륙 가능성을 미얀마 정부도 추정했다는 의미입니다.
[우뇨/당시 추락 목격 어부]
″비행기는 좌우로 크게 흔들리며 떨어졌습니다. 날개에 불이 붙어서 크게 흔들리며…″
기체가 공중에서 완전히 폭발해 산산조각난 게 아니라, 비록 큰 충격을 받아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긴 하지만, 조종사가 추락 전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다는 뜻이 됩니다.
또한 탑승자들이 안전벨트를 했었다면 인양할 경우 유해가 발견될 수도 있게 되는 겁니다.
특별취재팀은 작년1월부터 KAL858기를 수색해왔고, 이제 인양만이 남은 셈입니다.
무려 33년을 기다려온 유족들은 정부가 이제라도 서둘러 동체를 인양해 KAL858의 진실을 규명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