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여홍규

파월 美 연준의장 "경기 침체 심각…장기화 우려"

입력 | 2020-05-14 06:10   수정 | 2020-05-1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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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경기 하강이 진행되고 있다며 저성장과 소득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통화정책의 여지를 남겼지만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워싱턴 DC의 뮤리엘 바우저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이달 15일까지 시행할 예정이던 외출금지령을 다음달 8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뮤리엘 바우저/워싱턴DC 시장]
″워싱턴DC의 외출금지령을 6월 8일 월요일까지 연장할 것입니다.″

바우저 시장은 최근 코로나19 발병과 관련한 데이터가 고무적인 징후를 보였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같은 바우저 시장의 발표가 보건 전문가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는 동안 백악관이 각 주에 경제 재개를 독려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전례 없는 심각한 침체에 직면했다고 말했습니다.

[제롬 파월/美 연방준비제도 의장]
″경기 하강의 폭과 속도는 전례가 없는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떤 경기 침체보다도 훨씬 더 심각합니다.″

특히 지금의 경기 침체는 바이러스가 원인이어서 기존 경기 순환성 침체와도 성격이 다르다며 저성장과 소득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제롬 파월/美 연방준비제도 의장]
″깊고 긴 침체는 경제 생산 능력에 지속적인 충격을 가할 수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정책 대응이 시의적절하고 충분했다고 자평하면서도 ″이것이 마지막 장이 아닐 수 있다″며 추가적인 통화정책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선 ″그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조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추가적인 재정지출은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장기적인 경제적 손실을 피하고 강한 경기회복을 도울 수 있다면 그럴 가치가 있다″면서 연방정부와 의회에 적극적인 재정지출을 주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