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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
유럽, 지난주 확진 70만 명…속속 강력 대응 조치
입력 | 2020-10-15 06:11 수정 | 2020-10-1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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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 세계적으로는 유럽이 난리입니다.
코로나가 다시 재확산되면서 통제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프랑스는 3개월 만에 다시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한달째 매일 만명, 때로는 2만명 넘게 확진자가 쏟아져서 국가 의료시스템이 마비되기 직전이란 보도까지 나옵니다.
또 그 동안 비교적 선방해 온 포르투갈도 하루 확진자가 일주일 가까이 천 명을 넘어가자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장성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리를 오가는 시민 모두 한 명도 빠짐없이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지난주부터 이탈리아 로마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데 이어, 이탈리아 전역에서 개인 파티가 금지됐고 음식점도 영업시간 제한에 들어갔습니다.
[파올라 레베티/로마 시민]
″지난 겨울에 봉쇄 조치가 코로나19 확산을 막은 걸 기억해요. 엄격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이익입니다.″
현지시간 14일 이탈리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7천 3백여 명으로, 1차 대유행이 벌어진 지난 3월의 최고기록을 넘어섰습니다.
또다시 비상사태가 선포된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도 거리가 텅 비었습니다.
술집과 음식점 모두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도 오는 17일부터 4주 동안 다시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했습니다.
파리와 마르세유, 리옹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지역에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할 예정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거리두기 노력이 지켜진다면 서서히 다시 개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포르투갈은 앞서 선포한 비상사태보다 한 단계 높은 국가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이동 제한에 들어갔습니다.
야외뿐만 아니라 식당과 공공시설에서 5명 이상 모일 수 없고, 결혼식 등 가족 모임도 50명으로 제한됩니다.
영국에서 가장 엄격한 코로나19 조치를 내놓은 북아일랜드는 일종의 ′미니 봉쇄조치′인 ′서킷 브레이크′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술집과 식당은 4주간, 학교는 2주간 폐쇄합니다.
유럽 대륙에서 지난주에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70만명.
직전보다 무려 36%가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확진자가 늘어난 2주 뒤부터는 사망자도 빠르게 늘 것이라면서 지금의 확산세가 심각하다고 우려했습니다.
MBC뉴스 장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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