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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완전정복] 먹는 코로나 치료제, '게임 체인저' 되나?

입력 | 2021-06-10 14:31   수정 | 2021-06-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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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접종 ‘1천만 명’ 넘어…7월 중순이면 확산세 감소, 변수는 변이”

“AZ 초과 예약…최소 잔여량 주사기 활용해도 일부 접종 연기 불가피”

“‘얀센’ 유효 기간 내 맞으면 문제없어…16일까지 접종, 폐기 가능성 없어”

“‘먹는 치료제’, 임상 결과 고무적…상용화되면 코로나도 독감처럼 관리 가능”

“대량 생산 가능, 게임 체인저 기대…임상 3상 성공 여부 지켜봐야”

“서울형 상생 방역, 대상 한정적…7월 거리두기 개편 앞두고 실효성 의문”

“식당이나 카페 등 시범 대상 더 늘렸어야”

“자유로운 해외여행, 더 기다려야…접종 조건으로 일부 국가들만 가능”

“백신 여권, 선진국 중심 도입 후 단계적 확장 가능성…접종 느린 국가 소외 문제 발생”

◀ 앵커 ▶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안녕하십니까?

◀ 앵커 ▶

드디어 1000만 명 돌파했습니다. 의미 있는 숫자죠? 어떻습니까?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이미 정부가 발표한 대로 1000만 명을 돌파했고 최근 백신 접종자 수가 과거에 3, 40만 명, 이런 것들이 7, 80만 명대까지 올라섰습니다. 백신 물량에 의존적이었는데 물량 공급이 늘어나면서 접종 양도 늘어난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이 정도 추세라면 아까 잠깐 발표 있었지만요. 정은경 본부장의 7월 중순 되면 많이 확진자 감소를 기대할 수 있는 거죠?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현재 백신 접종의 속도라면 7월 중순이나 8월 초가 되면 확진자 수가 지금보다 줄어들 거로 예상이 됩니다. 그런데 단 변수는 변이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나 빠르게 확산하느냐 이것 같습니다.

◀ 앵커 ▶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자란 건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건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이제 애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접종을 받겠다고 하던 접종 예약자 비율이 너무 늘어나면서 공급 물량이 부족해진 것 같고 현재는 전체 공급 물량의 한 10% 정도인 50만 회 정도가 부족한데 우리가 최소 잔여량 주사기로 추가로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 한 15% 정도 되니까 산술적으로는 접종 물량을 늘려서 완전 접종이 가능한데 이게 이제 어떤 기관에서는 조금 남고 어떤 기관에서 부족하고 이런 현상들이 생기기 때문에 일부 접종이 연기되는 건 피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지금같이 접종 수용도가 높은 상황, 또 서로 맞으려고 하는 상황에서는 잔여 백신을 거의 100%까지 사용하는 게 가능한 거 아닌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럴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렇다고 모자란 양, 공급을 대강 다,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상황 비슷한 거 아닌가요, 지금이?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러니까 아주 딱 맞춰서 사용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 전국적으로 아슬아슬한 상황인데, 기관에 따라는 좀 남고 부족하고가 있을 수 있어서 부분적으로 접종 연기가 발생하는 건 피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앵커 ▶

노령층 어떤 접종 의사도 굉장히 높은 바람에 젊은 60세 이상의 분들이 잔여 백신 맞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죠?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잔여 백신을 다 고령층에 대한 접종으로 돌리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원래 공급량보다 예약자 수가 많아서 잔여 백신은 다 접종 물량을 초과하게 배정돼서 젊은 연령층이 지금 잔여백신 접종을 6월 말까지 받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얀센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교수님, 굉장히 유통기한이 짧다 그러던데 얀센의 특수한 특성인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지는 않습니다. 냉동으로 하면 영하 20도 씨에서는 얀센이 24개월간 2년간 보관이 가능한데 냉동에서 냉장 상태로 풀리면 3개월밖에 보관이 안 됩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우리한테 얀센 백신을 줄 때 이미 냉동 상태에서 냉장 상태로 풀린 백신을 줬기 때문에 유효기간이 짧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 다른 백신도 마찬가지입니다.

◀ 앵커 ▶

그런데 유효기간에 임박한 백신은 기능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거죠?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유효기간 내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고요. 유효기간을 초과하면 폐기를 해야겠죠.

◀ 앵커 ▶

우리가 폐기할 가능성은 없는 거죠?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폐기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일부 물량이 6월 말까지고 또 일부 물량은 7월 말까지인데 정부가 예방접종을 완료하겠다고 한 건 6월 중순까지라서 그 안에 접종이 다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 앵커 ▶

얀센도 역시 우리 혈전 위험성 때문에 30세 이하 젊은이들은 맞지 못하는 거죠?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접종을 권고하지 않습니다. 30세 이상에서만 접종합니다.

◀ 앵커 ▶

그러니까 젊은 층들, 30세 이상이 맞을 백신의 종류 범위가 적은 것 같습니다, 보면.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이제 3분기에 화이자나 모더나가 들어오면 그때 아마 선택의 폭이 훨씬 더 넓어질 것 같습니다.

◀ 앵커 ▶

여행 백신은 지금 트래블 버블 같은 경우에는 단체여행만 서로 하는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자유롭게 여행 가려면 언제쯤이라고 예상하세요, 교수님?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전 세계적으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 때가 오려면 상당히 기다려야 할 것 같고요. 일부 국가에서 선택적으로 자유 여행을 허용하거나 백신 접종을 조건으로 자유 여행을 하거나 하는 것은 국지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 앵커 ▶

올해라도 그건 가능할 수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올해라도 일부 국가에서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미국에서 먹는 치료제 허가했다고 하는데 그건 굉장히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거라고 보십니까?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만약에 지금까지 나온 임상시험의 결과가 3상의 대규모 임상시험에서도 확인이 된다고 하면 상당히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나온 임상 결과는 굉장히 고무적인 건가요, 그건?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어떤 측면에서 그런 건가요, 교수님?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약을 투여한 군에서 바이러스가 일정 기간이 지난 이후에는 다 발견되지 않았고 물론 소수의 환자입니다. 47명이니까요. 그리고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군에서는 한 4분의 1 정도에서 바이러스가 계속 발견됐다고 해서 확진이 된 초기에 이 약을 투여하면 약을 통해서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백신과 백신을 상당수가 맞으면서 걸린 분들은 이 약을 먹고 해서 완화시키면 정말 독감 수준의 어떤 질병으로.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독감 수준의 질병이 될 것 같고. 또한 백신과 달리 이것은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대규모 생산이 가능하고 저개발국가에 광범위하게 배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이제 백신 부족으로 현재 감염이 만연하고 있는 저개발국가의 문제를 해결하고 거기서 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생기거나 하는 문제를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앵커 ▶

굉장히 어떤 끝까지 임상적으로 증명만 된다면 대단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겠군요, 이 약 자체가?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언제쯤 나올 거라고 예상하세요? 최종적 임상 결과가 나오는 걸.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올 가을 정도로 예상하고 있고요. 올 가을에 만약에 2상에서 임상시험이 똑같이 3상에서도 확인이 된다면 소위 긴급 사용 승인을 받게 되고 긴급 사용 승인을 받게 되면 저개발국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약사가 소위 라이센스 계약을 다른 국가의 제약회사들한테 줘서 전 세계적으로 아마 대량 생산을 하는 체제로 전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그렇게만 된다면 올해 안에 굉장한 어떤 양상의 변화를 기대할 수도 있겠습니까?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올 하반기에 양상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백신은 선진국들 위주로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준은 막게 되고 후진국들은 이 약이 대량 배포된다면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빠른 코로나극복도 기대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임상이 지금 교수님 경험적으로 보시기에 이 상태에서 틀어질 수도 있는 건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충분히 그럴 수, 3상 이상에서 성공을 하더라도 3상에 가서 실패하는 사례들이 왕왕 있기 때문에 그거는 아주 낙관적으로 볼 수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 앵커 ▶

전혀 어떤 그런 건 아니군요. 다 되어 있다고 볼 수는 없는 거군요. 서울시에서는 새로운 방역 시범적 실시하는 것 같은데요. 헬스클럽 같은 경우에는 자정까지 운영하고. 이런 실험은 바람직하다고 보시는 거죠, 교수님?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저희가 소위 2시간의 영업제한을 더 완화함으로써 어느 정도 감염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지를 경험적으로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너무 대상 자체가 좁고 그러니까 헬스센터나 골프연습장처럼 소수의 시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데다 또 7월부터 정부가 새로운 거리 두기 체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하는 시점에 이게 한 달간 시범사업을 한다고 하니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조금 의문이긴 합니다.

◀ 앵커 ▶

그렇다면 교수님 보시기에는 백신 접종이 우리가 이렇게 대폭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는 어떤 실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시는 건가요, 앞으로?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지금보다는 조금 더 광범위한. 예를 들면 식당이나 카페나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을 대상으로 해서 지금 서울시가 헬스클럽이나 골프연습장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실험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커 ▶

7월부터는 하는 거죠?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7월부터는 새로운 거리 두기 체계가 도입되면 양상이 많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시간이 다 됐는데 마지막 질문 하나 여쭤보고 끝내겠습니다. 백신 여권에 대해서 아까도 잠깐 자유여행 설명해 주셨는데 아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백신 여권 도입에 대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어떤 거라고 생각을 하시나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뭐 기술적으로는 이제 어떤 표준적인 체계가 만들어지는 것일 텐데요. 내용적으로는 저개발국가들이 지금 백신 접종을 많이 못 맞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 제도를 도입, 백신 여권 제도를 도입하면 저개발국가가 사실상 소외되는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정치적인 문제들이 아마 기술적인 문제들보다 조금 더 어려지지 않을까 싶고 그래서 우선 예를 들면 EU와 같은 선진국 중심으로 백신 여권 제도가 도입되고 그게 단계적으로 확산되는 방식으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앵커 ▶

그럼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은 나라끼리 상호주의적으로 확장하는 방식밖에 없는 거죠?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앞으로 단기간은 아마 그렇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