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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면역장성 쌓자"며 쿠폰까지…중국 백신 접종 속도전
입력 | 2021-03-30 20:38 수정 | 2021-03-3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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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느라 여러 혜택을 주고 있지만 정부 계획만큼 속도가 나질 않고 있습니다.
새로운 확진자가 거의 없다는 안정된 상황, 그리고 중국산 백신에 대한 불신이 이유인데요.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단란한 동물 가족이 그려진 버스는 이동식 백신 접종 차량입니다.
지난 주 상하이에서 운행을 시작했는데, 인터넷으로 예약 신청을 하면 찾아가서 백신을 접종합니다.
[장센자오/상하이시 질병예방센터]
″백신을 냉장고에 안전하게 담아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헌혈 차량과도 비슷한 이 버스는 다음달엔 베이징에도 도입됩니다.
시내 식당, 관광지에도 ′백신 접종 완료′ 인증 표식을 달아줍니다.
″종업원들이 모두 백신을 맞았으니 안심하고 방문하라″는 건데, 약국, 수퍼마켓 등으로 넓혀가고 있습니다.
[지방정부 관계자]
″′백신접종′ 안내가 있으면 여러분도 안심하고 손님도 안심할 수 있으니 좋지요.″
아예 백신을 맞으면 우리 돈 2천 원 정도의 ′소비 쿠폰′을 지급하는 지역도 생겼습니다.
회사가 밀집한 베이징시 한 건물 단지.
백신을 맞으면 휴대전화 뒷면에 ′백신 접종 완료′란 스티커를 붙여 주는데, 이 스티커가 있으면 프리패스, 이른바 자유통행권입니다.
건물이나 단지를 들어갈 때는 이렇게 스마트폰 카메라로 큐알코드를 촬영해 ′이상 없음′ 이란 화면을 관리 직원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그런데 백신 접종 스티커가 있으면 이런 불편함 없이 건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백신 접종해서 면역장성 구축하자′ 이 구호 좋은 거 같아요. 우리 회사 직원들은 다 맞았어요.″
중국은 당초 오는 6월 말까지 백신 접종률 40%를 목표로 했지만 아직 5.8%에 불과합니다.
백신 공급에는 여유가 있는만큼 접종 횟수를 하루 천만으로 늘리기로 하면서, 접종 장소도 늘리고 야간 접종도 실시하고 우리 국민을 포함한 외국인도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왕화칭/중국 질병예방센터 전문가]
″적극 참여하지 않으면 집단 면역이 이뤄지지 않으니 어서 접종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3월 한 달 동안 중국 국내 코로나 확진이 두 명 뿐이라는 안정된 상황과 중국산 백신에 대해 깔려있는 불신이 백신 접종 속도전을 막고 있는 요인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고별/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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