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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더 이상은 못 참아"…중국 관광지마다 '인산인해'
입력 | 2021-05-03 20:32 수정 | 2021-05-0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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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5월 노동절 황금연휴를 맞은 중국에서는 유명 관광지마다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심리가 한꺼번에 터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신정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대학교 교문 차단막 아래로 몸을 숙여 우르르 빠져나오는 학생들.
5일 간의 황금연휴에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아랑곳 없이 수백명이 한 꺼번에 탈출했습니다.
[대학교 관계자]
(학생들 왜 못 나가게 했습니까?)
″코로나 집단 감염이 걱정돼서 그렇죠. 통제할 수가 없잖아요.″
통제가 안 되는 건 만리장성도 마찬가지.
[중국 만리장성 관광객]
(다 오르고 돌아가는 길이세요?)
″아직 오르지도 못했어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5미터 남짓한 통로가 가득차 일부 인기 구간은 수용 인원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는데도, 역부족입니다.
[관광지 보안요원]
″서있지 말고 앞으로 가세요!″
베이징의 자금성과 산둥성의 타이산 등 전국 곳곳 유명 관광지는 어딜 가든 북새통입니다.
″항저우 시후의 돤챠오입니다. 돤챠오가 이젠 사람다리가 됐네요.″
″여기 온 것이 후회됩니다. 나 구경 안할래, 나 집에 갈래!″
5일까지 닷새간의 노동절 황금 연휴 기간 동안 중국에선 모두 2억 6천5백만 명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가 대유행 한 지난해(1억2천1백만명)보다는 2배 이상 늘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억5천7백만명)보다도 약 천만명이 더 많습니다.
그간 억눌려 있던 여행 심리가 올 봄 폭발적으로 터져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3차 긴급사태를 발령한 일본도 주요 공항과 기차역마다 작년보다 3배 이상 더 많은 여행객이 몰렸습니다.
일본 정부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6천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연휴 이후 감염이 더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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