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찬

공매도 재개했더니…바이오·제약주 줄줄이 하락

입력 | 2021-05-03 20:53   수정 | 2021-05-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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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 사태로부터 국내 주식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1년2개월 동안 금지됐던 공매도, 오늘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실적에 비해서 주가가 많이 올랐던 종목들, 바이오와 제약 주식들이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4개월 만에 공매도가 재개된 첫 날.

공매도 거래는 1조 원을 넘겼습니다.

금지되기 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코스피에선 셀트리온에 집중됐습니다.

공매도 거래 710억 원, 주가는 6% 넘게 빠졌습니다.

한때 코로나 치료제 개발 소식으로 20만원을 돌파했던 신풍제약도 주가가 12% 넘게 폭락했습니다.

충격은 코스닥이 더 컸습니다.

코로나 진단키트 업체 씨젠은 8% 넘게 폭락했습니다.

거래대금의 1/3이 공매도였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 헬스케어도 6%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10개 가운데 7개가 7종목이 바이오 관련주였습니다.

오늘 공매도가 몰린 종목들은, 실적에 비해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들입니다.

과열을 막는다는 공매도의 기능이 작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염승환/이베스트증권 부장]
″바이오라든가 또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사실 지금 돈을 많이 버는 섹터는 아니거든요. 그런데도 기대감에 의해서 작년부터 굉장히 많이 올랐잖아요.″

공매도를 주도한 건 외국인들이었습니다. 외국인은 모두 1조 원 가까이 공매도했습니다.

반면 개인들은 참여폭을 넓혔는데도 공매도 거래대금이 180억 원으로, 외국인의 2%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공매도의 영향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코스닥은 2.2% 하락했지만, 덩치가 크고 우량한 코스피는 0.66% 하락에 그쳤습니다.

인도발 코로나 공포로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가 전체 시장이 아니라, 일부 과하게 오른 종목과 업종에 제한적으로만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김우람/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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