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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희
故 노명래 소방관 영결식…"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입력 | 2021-07-02 20:17 수정 | 2021-07-0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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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흘 전, 울산의 한 화재 현장에서 누군가 남아 있다는 말에 불길 속으로 다시 뛰어들었다 순직한 고 노명래 소방관의 영결식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김문희 기자가 그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 리포트 ▶
옅은 미소를 띠고 있는 고 노명래 소방관.
지난 화요일, 불이 난 건물에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 함께했던 동료들과 이제는 이별을 해야 할 시간.
고인의 아버지는 웃고 있는 영정 속 아들을 보고 가슴을 치며 오열했습니다.
″아들아… 내 아들…″
특전사 동기이자 불길 속에서도 늘 함께 했던 동료 대원은 친구를 떠나보내는 글을 제대로 읽을 수 없었습니다.
[김태민/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
″꼭 살아서 돌아오리란 기대를 놓지 않고 있었는데… 너를 지켜주지 못해 너무나 미안하다.″
영결식을 참석한 유족들은 울음을 참지 못했고 동료대원들은 미안함에 안타까움에 눈물 흘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전을 보내 화마에 용감히 맞선 고 노명래 소방관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장례를 주관한 울산시는 고인에게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습니다.
″고인에 대하여 경례.″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뜨거운 화염 속도 마다하지 않았던 고인.
동료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으며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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