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동훈

故 이중사 '2차 가해' 부사관…수감 중 사망

입력 | 2021-07-26 20:34   수정 | 2021-07-2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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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공군 성폭력 사망 사건의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앞두고 있던 한 부사관이 국방부 수용 시설에 수감된 상태에서 숨졌습니다.

국방부는 사망 경위와 수감자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3시쯤, 공군 성폭력 사건 피고인 A 부사관이 국방부 미결수용실 독방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A 부사관은 즉시 민간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3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방에선 자신의 심경을 적은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수감자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서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숨진 부사관은 공군 성폭력 사건 2차 가해자로 지목돼 지난달 30일 구속 기소된 상태였습니다.

미결수용시설에는 군사경찰이 상주하며 순찰을 하고 있었고, 시설 내 CCTV를 상시 모니터하는 요원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A 부사관이 발견된 화장실은 허리 높이의 가림막이 설치돼있어 수용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서욱/국방부 장관(오늘, 국회 국방위)]
″CCTV는 인권 문제 때문에 복도 쪽만 비추고 있고, 주기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순찰 형태를 진행한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A 부사관이 의식 불명 상태로 상당 시간 방치됐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형남/군인권센터 사무국장]
″수감돼 있는 사람이 사망에 이르기까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명백한 관리 소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수감자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수사에 착수하는 동시에 군내 수용시설 실태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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