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혜진

옛 동거녀 중학생 아들 살해…백광석·김시남 신상공개

입력 | 2021-07-26 20:38   수정 | 2021-07-2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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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주에서 전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피의자 2명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48살 백광석, 46살 김시남인데요.

숨진 중학생의 어머니는 백광석이 상습적으로 자신과 김군을 폭행해 왔다면서,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8일, 담을 타고 주택에 들어갔다가 나온 두 남성.

이들이 사라진 뒤 이 집에 살고 있던 16살 김 모 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던 경찰은 두 남성의 신상정보를 공개했습니다.

48살 백광석와 공범인 46살 김시남입니다.

범행이 잔인했고, 신상 공개를 통한 공공의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겁니다.

[경찰관계자]
″어른 두 명이 합동해서 중학생인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부분도 확인됐고…″

당초 신상공개를 고려하지 않았던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정황을 토대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경찰관계자]
″사전에 범행도 모의하고 범행도구도 구입하는 등 계획적인 범행 정황이 확인됐고…″

김 군의 어머니는 취재진을 만나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동거를 하던 백광석이 다툼이 있을 때 마다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반복했고, 아들도 머리를 맞아 지난해 10월 봉합수술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김 군 어머니]
″왜 이렇게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그게 재미있다′는 거예요. 자기는… ′널 이렇게 괴롭히는게 좋다′고…″

그리고 내년에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이사해서 새 출발을 하자고 약속했는데, 아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며 가슴을 부여잡았습니다.

[숨진 김 군 어머니]
″차라리 내가 죽으면 죽었지. 자식 먼저 앞세워서 나는 어떻게 살라고. 나는… 나는 진짜…″

그러면서 백 씨 등이 사회와 완전히 단절되도록 중형이 선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피의자 백씨와 김씨의 모습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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