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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수
한국은행 공사장서 철근더미 떨어져…50대 노동자 사망
입력 | 2021-08-06 19:01 수정 | 2021-08-0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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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의 한국은행 별관 공사장에서 50대 노동자 한 명이 갑자기 무너져내린 철근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어제 경기도 고양에 있는 현대건설 아파트 공사장에서는 휴식 중이던 노동자가 굴착기 버킷에 깔려 숨지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 옆에, 통합별관을 짓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이곳 공사장 지하 3층에서 골조 작업을 맡은 하청업체 소속 중국 국적 노동자 57살 김모씨가 철근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당시 공사 현장에서는 크레인을 이용해 1층에서 지하 3층으로 철근더미를 끌어내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크레인에 고정돼 있던 철근더미가 갑자기 아래로 쏟아져 내렸고, 바닥에 있던 김씨를 덮친 겁니다.
당시 김씨는 헬멧을 쓰고 있었지만, 목과 가슴을 크게 다쳐 숨졌습니다.
사고 직후 한국은행측은 사고가 난 공사현장을 폐쇄해 보존조치했으며,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안전수칙을 어긴 것은 아닌지 현장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 관계자]
″공사 관계자들 다 조사할 거고요. 안전 수칙 준수했는지, 과실이 있다든지 그런 부분 중점적으로 수사할 겁니다.″
앞서 어제 오전 8시 40분쯤 경기도 고양시의 현대건설 아파트 공사장에서도, 60대 노동자 김 모씨가 굴착기 끝부분에 장착하는 삽 모양의 장비에 깔려 숨졌습니다.
당시 김 씨는 2미터 깊이의 웅덩이에서 우수관을 설치한 뒤 잠시 쉬고 있었는데, 주변에는 신호수가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현대건설 공사장에서 재해로 숨진 노동자는 올해에만 네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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