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성현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보건의료노조 9월 2일 파업

입력 | 2021-08-27 19:59   수정 | 2021-08-2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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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끝날 줄 모르고 계속되는 코로나 사태로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고 있는 간호사들.

이들이 속한 보건의료노조가 인력과 시설 확충을 요구하면서 정부와 밤샘 교섭을 벌였지만, 협상이 끝내 결렬됐습니다.

결국 다음 주 목요일부터, 선별진료소 인력까지 참여하는 총파업을 예고했는데요.

김성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가 조합원 82%의 투표율과 90%의 찬성으로 다음 달 2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선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더이상 감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겁니다.

[나순자/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더 이상 이대로는 버틸 수 없어 벼랑 끝에 내몰린 코로나19 최전선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피눈물로 호소하는 세상에서 가장 절박한 파업입니다.″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진행된 정부와의 마라톤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1명당 환자 수를 현행 10~20명에서 7명 수준으로 낮추고, 공공병원 40개를 증설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반면 정부는 현장의 어려움엔 공감하지만 추가 예산이 필요해 구체적인 확충 시기와 규모는 제시하지 못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를 포함해 현장 의료인력 5만 6천여 명이 노조원으로 가입해 있습니다.

노조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인력은 파업에서 제외하는 ′안전한 파업′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의료 차질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선별진료소와 감염병 전담병원, 백신 접종 센터 인력까지 파업에 참여할 경우 코로나19 대응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부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병원들의 의료시간을 늘리는 등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창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일상적인 파업 상황과 더불어서 지금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기 때문에 중앙 차원, 지방자치체 차원에서 비상진료대책을 마련을 해서…″

다만 노조와 정부 모두 파업 직전까지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해 막판 극적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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