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유진

남부지방 오늘도 '물폭탄'…9월 첫주까지 '가을 장마'

입력 | 2021-08-27 20:01   수정 | 2021-08-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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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100밀리미터 안팎의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요즘 매일같이 비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 가을장마, 9월 첫 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장유진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어제 하루 일본으로 물러갔던 장마전선이 오늘은 충청지방으로 껑충 올라왔습니다.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오늘 하루 1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호남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가을장마는 12호 태풍 오마이스와 겹치며 여름장마보다 더 강한 위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17일 만에 끝난 올여름 장마는 실제 비가 온 날이 9일에 그쳤지만, 가을장마는 일주일째 거의 매일 비가 오고 있습니다.

비의 양이나 강도도 더 셉니다.

지난 주말 통영엔 하루 만에 18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한 시간 최다 강우량이 81.6mm에 달했지만 지난 7월 장마 때는 한 시간 최다 강우량이 20mm를 약간 넘기는 수준이었습니다.

가을장마가 더 강한 원인은 이맘때 약해져야 할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더 크게 확장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북쪽에선 더 차가운 공기가 쏟아져 내려오면서 공기 간 충돌이 더욱 커진 겁니다.

오늘 밤새는 남해안과 경상도를 중심으로 최고 80mm의 비가 더 오다가 내일 낮에는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하지만 일요일인 모레 또 한차례 강한 비가 내리는 등 당분간 비가 잦을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래도 다음 주 후반엔 가을장마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
″북태평양고기압이 1~2주 정도 지속되다가 약화되고 우리나라 북쪽에 있는 시스템이 동쪽으로 이동하게 되면 9월 초 정도에 가을장마가 끝나지 않을까…″

가을장마 막바지에 호우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만큼, 남은 기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장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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