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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막 내린 20년 전쟁…"미군 떠났다" 축포 쏜 탈레반
입력 | 2021-08-31 20:10 수정 | 2021-08-3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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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수가 공식 완료됐습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시작한 아프간 전쟁이 20년 만에 이렇게 막을 내린 겁니다.
탈레반은 폭죽을 쏘면서 반겼습니다.
이제 아프간의 미래와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은 어떤 방향이 될지,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의 보도 들으신 뒤에 워싱턴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30일 밤 11시 59분 카불공항.
미군 수송기 한 대가 활주로를 떠나 상공으로 날아오르자 총소리와 함께 밤하늘에 폭죽이 터집니다.
철군 시한을 하루 앞두고 미군의 마지막 수송기가 이륙하자 탈레반이 축포를 쏜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20년 간의 아프간 주둔을 끝냈다′고 선언했고, 미국 국방부도 철군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케네스 매켄지/미국 중부사령관]
″아프간 철군의 완료와 미국인, 제3국 국민, 아프간 취약층 대피를 위한 임무의 종료를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수송기에 탑승하는 마지막 미군의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지난 2주간 진행된 대피 작전으로 12만 3천 명이 아프간을 빠져나갔습니다.
미국 정부는 아프간에 남아 있는 미국인 100여 명과 아프간 조력자의 대피를 위한 외교적 노력은 계속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군 철수로 대피 작업이 한층 어려워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앤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대피작업이 쉽거나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환상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이제 막 끝난 대피와는 완전히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미군이 떠난 카불 공항은 탈레반 대원들이 곧바로 장악했습니다.
20년 만에 정권을 다시 찾은 탈레반은 아프간이 완전한 독립을 얻었다고 선언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주도한 결의안을 통해 탈레반에 미국의 아프간 철군 이후에도 출국을 허용한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철수 결정으로 혼란이 벌어진 거라며 기권했습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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