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기성

13일간의 도전과 감동…도쿄 '패럴림픽' 폐막

입력 | 2021-09-05 20:17   수정 | 2021-09-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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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 도쿄에서는 패럴림픽 폐막식이 진행 중인데요.

지난 13일 동안 감동의 드라마를 펼친 도쿄 패럴림픽이 오늘로 막을 내립니다.

1년을 더 준비한 만큼, 선수들은 모든 걸 쏟아부었는데요.

그만큼 더 치열했고, 감동도 컸습니다.

도쿄에서 송기성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아도…

두 팔과 다리가 온전하지 않아도…

조금 불편할 뿐 불가능한 건 없다는 걸 온몸으로 보여준 선수들.

세계신기록을 무려 150개나 쏟아내며 또 한 번 한계를 뛰어넘었고, 사선을 넘어온 아프간 선수들은 연대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의 버팀목이 돼준, 그렇게 편견을 뛰어넘은 감동과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하마투 / 이집트 탁구 대표팀]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여기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합니다.″

우리 선수단도 5년을 기다려온 꿈의 무대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습니다.

주영대가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한 탁구는 총 13개의 메달을 차지했고, 보치아는 9회 연속 금메달로 역사를 장식하는 등, 금 2개, 은 10개, 동 12개의 값진 성적을 남겼습니다.

[정호원 / 보치아 대표팀]
″9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해 정말 기쁩니다.″

감동을 선사한 건 꼭 메달의 순간만은 아니었습니다.

하늘에 계신 스승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저마다 사랑하는 이들을 떠올리며, 마지막 남은 힘까지 짜냈습니다.

그래서 시상대에 서지 못해도, 꼴찌를 해도, ′우리는 늘 승리했고, 또 한 번 승리할 것이다′는 우리 선수단의 슬로건처럼 진정한 도전의 의미를 깊게 전했습니다.

[이도연 / 사이클 대표팀]
″뭔가 할 수 있고 그런 걸 몸소 보여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거예요.″

이제 폐회식에서 13일 동안 선수들을 비추던 성화가 꺼지면서 도쿄패럴림픽은 막을 내리게 됩니다.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선수들은 3년 뒤 파리 대회를 기약하며 감동의 도전을 이어갑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 정인학 / 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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